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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a Town
어디 갔을까? 어느 사월 노천 극장 객석에 앉아서 짝사랑하던 선배를 바라보며 이유를 모르던 눈물을 흘리던... 위에서 내려다 보기는 싫다며 바닥에 엎드려 세상을 바라 보던... 그런...그랬던 .... 나는 어디 갔을까? 누가 됐던 건드리면 툭 건드리면 십년치의 하소연과 사연을 쏟아낼 그런 나는 어디 갔을까? 많던 사랑은 그립지 않으나... 언제든 외로던 그런 감수성은 그립다.. 많고 다양하던 셀프 중에서 딱 하나 고른 저 사진... 서있는 차에 셀프 찍는 모습이 찍힌.... 뭐 저런..... 시절의 나는 대체 어디에 가서 이런 몸뚱이만 남았는가 싶어서 고른 딱 한장의 사진이다.
군복무 시절 sub 라는 잡지의 도움으로 근근히 우리 인디 밴드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는데... (부록으로 매달 샘플러 씨디를 주었다. 그것들은 지금도 잘 보관중...) 아마 거기서 처음 듣고 미선이의 데뷔 앨범을 샀던 것 같은데... 그땐 너무 졸려서 끝까지 듣기도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요새 듣는 루시드 폴은 왜 이렇게 좋기만 할까.... 처음엔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가 좋더니... 이젠 "당신 얼굴 당신 얼굴" 너무 좋다... 루시드 폴 - 당신 얼굴, 당신 얼굴 지나가는 당신 얼굴 당신 얼굴 당신 얼굴 아무리 빈 공간에 눈을 둬도 어김없이 웃고 있는 당신 나를 깎아 만든 조각일까 나를 태워 만든 불꽃일까 눈이 되지 못 한 비처럼 서럽게 흐르던 눈물 눈물 같은 세상 내겐 하나 뿐인 그대처..
집을 떠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 그나마 하늘이 맑았다...주현이는 일을 나가고, 우리는 아침을 챙겨먹고, 쉘트호른에 가기 위해 나섰다...(어제 은주누나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융프라후는 가장 높은 봉우리이긴 하지만...쉘트호른에 올라가면 주변의 알프스의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고 한다...) ost 역(인터라켄에는 두개의 역이 있다...동역 ost(오스트) 와 서역 west(베스트)..)으로 가는 길에 있는 사무실에 들러 물어보니 플렉시 패스도 날짜 체크 없이 25% 할인을 받을 수 있다하여 표를 구입했다...평소 산수를 잘 못하는 나는...큰 돈을 내고, 잔돈을 받아 들고 나온 후에...가만 가만 세어보니...뭔가..이상한 것도 같고...맞는 것도 같고...해서 ..
푹자고 10시쯤 일어났다...날씨가 좀 좋아지는듯 하더니...웬걸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바람 불고...이게 대체...7월의 날씨란 말인가...초겨울이다...비를 피해서 빠리에서 왔건만...우리를 위해 오프를 낸 주현이와 스파게티를 배터지게 해먹고, 거리 구경과 산책을 나섰다...역시 시계를 많이 팔고 있었다...예쁜 시계가 많다... 이것 저것 구경을 하고 산길을 산책했다...비 속의 숲속을 걸었는데, 길가의 산꽃들도 참 예쁘고, 산책로도 참 신선했다...그래도...추웠다... interlaken west 역 주현이의 아파트에서 바라보이는 풍경 1.. interlaken 은..'호수 사이의' 라는 뜻으로 큰 호수 두개 사이에 마을이 있다.. 물색깔이 정말 이쁘다... 주현이의 아파트에서 바라보이는 풍..
조만간 나온다던 브렛의 솔로 앨범이 이번 달에 나오는구나~ 자비스의 솔로 앨범은 나오는 줄도 몰랐지만....(ㅠ0ㅠ) 첫 싱글 Love is dead ... 제목은 약간 진부한듯 하고 멜로디도 어딘가 11분이나 하던 11월에 비오면 나오는 노래랑 비슷한 부분도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좋다.... ㅠ-ㅠ 청춘을 같이 했던 밴드들이 이젠 해체했거나.... 원년 주축멤버로 재결합했거나... 여전히 활동하거나.... 그러면서도 매닉스, 펄프, 스웨이드의 모든 프론트맨들이 솔로 앨범을 발표한 셈이네.... 간만에 hmv 에 들러서 브렛 솔로 앨범, 싱글 프리 오더 넣고... 겸사겸사 MP3 만 가지고 있는 제임스 브랫필드의 앨범이랑 싱글도 주문해야겠다.... Brett Anderson - Love is de..
마왕 초기 시절의 신해철을 보면 Bono 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난데 없이 재즈 앨범을 낸다고 하니, 아이돌에서 독립해서 재즈 앨범도 냈던 Robbie Williams 가 스쳐지나갔다. (something stupid 도 리메이크해서 실었으니 더더욱...) 그렇지만 앨범을 듣고 나서 드는 생각은.... 발매 기사와 함께 봤던 "보컬리스트로서의 재발견" 어쩌구 하는 건.... 별로 동의 못 하겠고.... (솔직히 신해철이 노래 잘하는 "가수"는 아니지 않은가...) 속지에도 자신이 밝혔지만.... 이건 말야... 형수랑 분위기 잡으려고 촛불 켜놓고 후까시 잡으며 불러주기 위한 노래들을 돈주고 산 것 같다는 기분만 든다 ㅠ-ㅠ
아이고 또 베스트야.... 그렇지만.... Try again today 이 노래는 처음 듣는것이네.... 아이팟과 아이팟 하이파이를 크게 틀어 놓다가 만난 노래..... (물론 CD로 구입해서 리팡해서 아이팟에 넘겨 두었던거야) Goodbye yesterday, Try again Today..... 샬라탄즈.... charlatans.... 한글로 썼을 때 이 처럼 없어보이는 밴드도 얼마 없을지 모르겠어 샤라탄즈.... 샤를-보일의 법칙이.... 영어로 옮기면... 찰스-보일'즈 로 이렇게 되는 것처럼 멋대라기 없지.... 이렇게.... 90년대의 브릿 밴드들은 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침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갔다...미국식 아침식사인데...참으로...먹을게 없다...빵과 소세지, 과일, 시리얼, 주스를 먹었다..(먹을게 많았었네...) 짐을 챙겨 체크 아웃 한 후에 앞으로의 일정을 생각했다...파리에 장마 같은 비만 내려서 나중에 영국 들어가기 전에 마저 보기로 하고, 스위스로 떠나기로 했다...(원래 일정은 니스와 모나코로 내려가는 것이지만, 기차표가 하나도 없다 하길래...일정을 바꿨다....그리고 일기 예보에..니스도 이번주 내내 비다...) 인터라켄으로 가려면 TGV 를 타야하기 때문에 리옹역으로 예약을 하러 갔다...우연히 한국인 유학생을 만나서 쉽게 표를 예약할 수 있었다...영국 들어갈때 이용할 유로스타 표도 미리 끊어두자는 생각에 다시 줄을 서니, 호텔팩 한국 아..
늦잠을 잤다. 전화기로 모닝콜을 맞춰 놓은 것이 제대로 안 되었나 보다...늦잠 잔 덕에 아침도 못 먹었다..밖엔 비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날이 흐리기만 한 건 줄 알았더니...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더군.. 숙소 근처의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를 먹었다...히스패닉들이 서빙을 보고 있었는데, 건장한 남자 웨이터가 우리가 영어를 하자 당황하더니...귀여운 웨이트리스를 붙여줬다...서로 서툰 영어로
"서른 즈음 당신들은 세상에 아주 익숙하다. 이제 후각으로 날씨를 안다. 눈 오는 냄새, 비 오는 냄새, 기다림과 이별 사랑의 냄새를 안다. 모든 인연의 중심에서 균사같이 인연이 또 피어난다. 아이가 입학할 때 당신은 느낄 것이다. 당신이 부모와 닮았다는 것과 아이가 당신을 따라 살 것이라는 것에 대한 확인 또는 답답함... 세상은 익숙해지지만 못 가본 세상은 오히려 더 넓어진다. 킬리만자로는 더 멀어지고, 파푸아뉴기니는 이제 자신의 지도에서 지워버린다. 수첩에는 필요없는 전화번호가 쌓여간다. 단 세개의 전화번호만 남기고 모두 지워라." - 김창완(산울림) 인터뷰 중에서. 이런.... ㅠ0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네..... 이젠 탤런트이신거구나.... 아니 벌써, 내가 고백을 하면 아마 놀랄꺼야, 그대 ..